조문복이 검은색인 진짜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자
장례식장에 가면 온통 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들로 한가득이다. 유가족 조문객 할 것 없이 모두 다 검은색 옷을 입고 장례식장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장례식장에서 검은색 옷을 입는 것은 당연한 예의라고 알려져 있다. 왜 여러 가지 색깔 중에 검은색이 조문복으로 정해졌는지에 대해서 진짜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검은색 옷의 의미
이 세상의 많은 민족들은 검은색을 보면서 죽음이나 밤 어둠을 떠올린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불에 타고 남은 재를 보며 검은색을 사후세계의 상징색으로 여겼고 두 번째는 인간에게 두려움을 안겨주는 색은 어둠의 색인 검은색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다.
대한민국은 예로부터 유교사상을 통해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음양오행에 따라서 유교사상에서는 붉은색은 양, 검은색은 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장례식장에 갈 때에는 음으로 가는 고인의 혼을 달래기 위하여 양의 색깔을 피하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14~15세기 시대에는 녹색, 노란, 파란색 등 다양한 색상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고대 이집트 시대에는 장례복에 노란색 의상을 입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검은색은 죽음이나 절망이라는 의미와 함께 빅토리아 여왕이 1861년 남편의 장례식장에서 검은 옷을 입은 후 서양에서도 검은색 의복이 정착되었다는 설이 있다.
조문복이 검은색인 까닭
기원전 323년 알렉산더 대왕이 죽었을 때부터 공식적으로 검은색이 애도의 빛깔로 표시되었다고 한다. 이후에 고대 로마시대에 이르러 검은색은 확실하게 상복의 상징색이 되었으며 그때부터 사람들은 검은색 옷을 입고 죽은 사람을 저세상으로 보냈다. 그에 비해 우리 민족은 상복으로 검은색을 쓰지 않았다.
십 수년 전만 해도 검은색 상복은 기독교 상을 치를 때만 입었다. 예로부터 동양이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본래는 흰색 상복이나 삼베옷을 입었다. 서양과는 다른 관점 차이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저승사자는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 그런데 동양에서는 이 저승사자가 유일하게 못 알아보는 색이 검은색이고 가장 잘 알아보는 색이 흰색이라고 한다.
서양에서는 검은색 옷을 입어서 자신이 저승사자의 눈에 띄지 않게 숨어버리고 저승사자가 자신을 보지 못하게 하려고 검은색 옷을 입고 동양에서는 오히려 더 눈에 잘 띄게 흰색 상복을 입어 자신을 드러낸다고 합니다. 부모의 육신을 매장하고 나면 영혼은 다시 집으로 모시고 돌아가야 하는데 혹시나 길을 잃어버리지 말라고 흰옷을 입은 나와 흰옷을 입은 우리 가족을 알아보고 가족을 찾아서 잘 따라오라고 흰옷을 입었다고 한다.
지금의 동양에서 검은색 상복을 입게 된 이유는 서양의 관점에서 숨기려는 것이 아닌 단순히 현대사회로 오면서 단순히 현대 의복의 영향 때문이라고 한다. 또 다른 표현으로는 문화적 합의를 통하여 죽음을 애도하는 사람들에 슬픔을 함께 하는 것, 통일성의 상징 등으로 심리적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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